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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워 (D-War) 감상 후기~ ^^*

현이의 세상구경 2007. 8. 17. 00:02

오늘 극장가서 영화를 봤습니다.

 

 

* 언제나 그러하듯이...

제가 내리는 평가에는 별표를 넣지 않습니다.

 

그저 내 소감을 쭉 써내려 가보려 합니다.

 

 

* 영화속 용의 모습

예고편에도 나오지 않는... 용이 승천하는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 군요.

 

여기 나오는 용이라 함은, 서양에서 나오는 배불뚝이에 날개가 달리고

 

간신히 하늘을 날아 다니는 존재를 생각하면 안됩니다.

 

한국적인 용은 일단 날개가 없이 긴 수염을 휘날리며 하늘을 물속에서 헤엄치듯이 날아다니지요.

 

정말 신경쓴 부분이 아주 많이 눈에 띄더군요.

 

용이 승천하기 직전에, 감독의 심혈을 기울인 아리랑은 서서히 시작됩니다.

 

여기서 아리랑 나온다고 민요마당에서 나오는 명창이라 불리는 사람의 목소리를 상상하시면 안됩니다.

 

영화를 즐겁게 보고 싶다면, 예고편은 안보고 그냥 가서 보세요.

 

 

* 영화 속 제주도

영화 초반에 이 전설은 한국의 전설이라며, 500년전 조선시대에 이무기(뱀)가 등장하는 하더군요.

 

그때, 여의주를 지니고 있는 여자와 그를 지키는 남자가 나쁜 이무기를 피하기 위해 절벽으로 뛰어

 

내리는데... 그 절벽이 서귀포시 외돌개 일줄이야~

 

그 외에 몇몇 장면이 제주에서 촬영 했던데... 기억이 안나네요.

 

제주 서귀포의 외돌개 절벽이 미 전역 스크린에서 보여진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신기하기도 합니다.

 

 

* 갑자기 나오는 사랑 맨트

 

스토리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만, 남녀 주인공이 특별히 사랑을 할만한 부분이 없다고

 

느끼는데... 그런 장면이 거의 없다고 느끼는데....

 

용과 함께 하늘로 올라가기 전에 사랑한다고 하네요. ㅡㅡ;

 

 

* 아쉬운 음향

 

극장에서 돈을 내고 본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집에서 느끼지 못하는 중저음 소리와,

 

앞, 뒤, 좌, 우 에서 들려오는 현장감 있는 소리를 듯기 위함입니다.

 

분명 예고편에서는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소리가 들렸었는데...

 

이 영화의 경우 그러한 부분이 일부만 느껴져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 심형래 감독의 고생을 담은 자막

 

 어쩌면, 감독이 수년간 고생하며 만든 영화라서 영화 끝나고 넣는 다는데,

 

뭐 할 이야기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그의 글에서는 심감독의 꿈이 조금이나마 느껴지더군요.

 

한국 영화계의 벽을 넘기 위한 고생, 미국 영화계의 이런 저런 벽을 넘기 위한 고생 등등.

 

돈도 없고, 뒷 배경이 없다고 차별받는 현실을 느끼게 합니다.

 

한국에서 만든 영화가 전세계 상영관에서 상영하는 그러한 대작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