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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관음사 코스 등산기... 초겨울 한라산 설경

현이의 세상구경 2006. 11. 16. 23:06

2006년 11월 12일 일요일...

 

한라산의 가을 정취를 만끽 하기에는 너무나 늦어 버렸고,

 

행여나 한라산에 올라갔는데, 낙옆이 모두 떨어진 황량한 모습만 보면 어쩌나 염려가 되었지만,

 

나에게 이런 행운이 오리라고 생각도 못했습니다.

 

한라산 정상을 오르기 전부터 걷힐 듯 하며 정상을 가려버린 구름이 나의 염려를 키웠지만,

 

한라산 정상은 정상에 올라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르는 날씨입니다.

 

누가 그랬던가요. 가봐야 알 수 있다고...

 

우선, 한라산 관음사 코스는 대중교통편이 없습니다. 직접 자가용을 이끌고 관음사 코스 입구로 가셔야 합니다.

 

초반에 두세곳의 작은 계곡을 지나고 큰 계곡을 내려가고 다시 올라가기 시작하면 그때 부터 개미목 능성을 타게 됩니다. 개미목 능선에서 한참을 가며 사진 속 삼각봉이 나올때 까지는 그 이후에 절경을 감상하기 위해 열심히 오르세요. 부지런히 약 2시간에서 3시간 정도 걸립니다.

이때 등산을 하면서, 나무에서 비가 내리더군요. 다름 아니라 나무에 눈꽃들이 낮이되며 녹아 내리며 하늘은 맑은데, 나무에서 비가 내리더군요.

 


 <관음사 절경의 시작, '삼각봉' 앞으로 가는 등산로>

 

이때 가본 삼각봉은 하얀 눈꽃을 입고 있었습니다. 이제 정상까지는 약 한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관음사 올라갔음을 증명하는 증명사진(?), 삼각봉 앞에서 한컷>

 

 

 

   <삼각봉,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오라1동 산107번지>

 

관음사 등산로를 오르다 보면 산이 삼각형으로 보인하 하여 '삼각봉'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왕관릉 위에서 보면 장구형태로 보인다 하여 '장구목' 이라 불리는 고원평지 형태의 오름으로 분류가 되고 있습니다. 장구목의 연장선으로 북쪽 능선의 끝쪽 바위벼랑이 '삼각봉' 입니다. 이곳은, 남쪽으로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 시로미, 누운향나무 등 고산 식물이 자라며, 삼각봉 정상에서 장구목의 능선에는 한라산 조릿대가 전역을 가득 매우고 있습니다.

 

 

  <탐라계곡, 용진각 대피소가 있는 곳>

 

대한민국 3대 계곡에 손꼽이는 '탐라계곡' 그 시작은 용진각에서 시작되어 제주시내 산지천에서 바다로 내려갑니다. 위 탐라계곡 사진 부터 정상까지 한시간 반이 더 걸리더군요. --;

 

 

 

장구목 대피소의 끊이지 않는 수원지, 장구목 고원지대에서 물이 모아져서 내려오네요. 물맛이 살아 있습니다. ^^* 또한 용진각 대피소에서 훈련하는 분들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물줄기라 하네요.

  만약 관음사 코스로 가신다면, 이곳에서 꼭 물을 보충하고 올라가세요.

 

  <세상 구름이 아래에 깔려 있다, 난 이곳을 천국이라 부른다. - 한라산 동능정상 ->

 

관음사 등산로와 성판악 등산로가 정상에서 만나는 곳입니다. 위 사진의 오른쪽은 그냥 한라산 동능정상입니다. ^^* 더 이상 올라 갈 곳이 없는 정상... 한라산 동능 정상임을 표시한 고목에는 늘 한라산 정상을 배경으로 정상에 다녀 갔음을 찍어두지요.

  전, 이미 찍어둔 사진이 있으므로 별로~~

 

대신에 한라산 정상의 절경을 담아야지요.

 

   <한라산 백록담 남쪽 능선, 쩌기 중문쪽이 보이는 것 같지 않나요?>

 

눈을 가지고 있는 구름이 거센 바람을 일으키며, 눈꽃을 만들고 지나갔네요.

 

<제주시내와 신제주 연동, 연동신시가지, 정상에서 관음사 등산로로 내려가기 시작하는 길에..>

 

위 사진을 보면 중앙에 제주시내, 좌측에 신제주 연동, 노형신시가지, 우측에 화북동이 보입니다. ^^*

그리고, 중앙 좌측에 능선이 삼각봉을 구성하고 있는 장구목의 북쪽 능선 끝자락이에요. ^^*

 

이제 올라왔던 곳으로 다시 내려 갑니다.

 

이때 제가 관음사 코스로 올라갔다온 시간을 보면,

 

08:40 - 관음사 출발

10:44 - 삼각봉 앞 도착

10:57 - 삼각봉 출발

11:08 - 용진각 샘물 터

11:47 - 왕관릉 정상

12:36 - 한라산 동능 정상

12:57 - 한라산 동능 정상 출발 하산시작

13:07 - 왕관릉 위 하산 계속

16:30 - 관음사 코스 하산 완료

 

이날 함께간 일행 쫓다가 목요일인 지금도 다리근육이 풀리지 않았습니다. ㅠㅠ

내려올때 일행은 1시간 반만에 8.6km 관음사 코스를 다 내려 갔다고 하더군요. 헉!